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LA)에서 대규모 산불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며 국내 보험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헐리우드 스타 등 부유층이 모여 사는 팰리세이즈와 말리부의 해안가 일대 고급 주택들까지 화마가 덮친 가운데 피해를 입은 주택은 1만2,000채가 넘어섰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주택보험 등 상품을 판매한
DB손해보험은 6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60년만의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이번
LA 산불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이 피해를 더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평년 겨울과 달리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등 수개월째 이어진 가뭄으로 바짝 마른 풀과 나무들이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사태를 악화시켰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과거보다 산불과 허리케인·홍수 등 자연재해가 더 큰 규모로 자주 발생하자 국내 보험업계도 산학이 협력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험연구원과 포항공과대학교는 오늘(16일)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대응 방향과 관련한 국제공동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보험산업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렸습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최근 몇 년간 경험하고 있는 다수의 극한기상현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다”며고 기후리스크 관리에 관한 생산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미나를 기획한 포항공대 정광민 교수도 "기후리스크는 국가와 지역에 관계없이 대규모 경제적 비용을 유발한다"며 "지속가능성장의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의 역할을 돌아보고, 국제적 차원에서 기후리스크 대응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JTBC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26812?sid=101